대전·충남 중고차 업계가 변모하고 있다. 백화점에서 옷을 사듯 고급스러운 건물 내부에서 원하는 차량을 딜러와 상담하며 구매할 수 있도록 꾸며지고 있다. 대전의 '디오토몰'이 대표적이다. 중고차 하면 떠오르는 호객행위와 허위매물 등의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해 매진한다.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차량을 볼 수 있는 CCTV 서비스부터 중고차를 구매할 때 가장 눈여겨보는 성능기록부와 보험 이력 등을 빠짐없이 제공한다. 이런 디오토몰의 시작은 천안·아산의 씨오토몰로 연결되며 대전·충남 중고차업계의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에 중도일보는 정직과 고급화를 이뤄낸 대전의 디오토몰과 2022년 말 준공을 앞둔 천안·아산의 씨오토몰을 살펴봤다.

▲변화의 시작 '대전 디오토몰'=대전 디오토몰은 지하 1층부터 지상 6층 연면적 8만 7827㎡의 규모를 자랑한다. 전시와 매매, 금융, 정비 등 소비자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디오토몰의 가장 큰 장점은 홈페이지를 통해 소비자가 차량의 전반적인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여느 중고차 플랫폼과는 다르게 홈페이지 자체에서 차량이 실제 있는지를 CC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일부 지역에서 벌어지는 '허위매물'을 절대 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성능기록부터 차량의 전반적인 히스토리를 알 수 있는 보험 이력까지 소비자가 볼 수 있다. 디오토몰의 이런 변화는 대기업의 중고차 업계 진출과도 연관이 있다. 현재 업계는 일부 딜러의 허위매물과 사고 이력을 숨겨서 파는 좋지 않은 이미지를 갖고 있는데, 이를 탈피해 대기업 진출에도 소비자에게 믿음을 심어주겠다는 의지가 포함됐다. 위치도 접근성이 뛰어나다. 대전 유성구 복용동에 위치한 디오토몰은 유성 IC와도 인접해 있다. 구암전철 역세권과 복합터미널에서 가깝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국내 최초로 대전자동차매매협동조합으로 운영된다는 점도 이목을 끈다. 풍부한 기술력과 자금, 운영의 노하우를 접목한 핵심 점포가 유치됐고, 색다른 쇼핑 공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 자동차매매단지의 낙후된 이미지를 탈피하고 색다른 쇼핑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중고차를 구매하러 가본 소비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호객행위는 일절 없다. 또 새차를 구매할 때처럼 고급스러운 분위기도 장점으로 꼽힌다. 말 그대로 옷을 구매하러 백화점에 방문하듯 디오토몰에 방문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내부엔 차량 뿐만 아니라 식당가와 커피전문점,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공간까지 다양하다.

디오토몰 관계자는 "기존의 낙후된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대전의 대표 복합문화상가가 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천안·아산도 고급화 전략에 동참 '천안·아산 씨오토몰'=천안·아산 씨오토몰은 대전의 디오토몰을 모티브로 했다. 아산 배방읍 휴대리 탕정지구 택지개발지구 내 들어설 씨오토몰은 KTX 천안아산역에서 1km, 천안시청에서 1.8km에 위치하고 있다. 2021년 말 지하철 1호선 탕정역 개통 예정 등으로 접근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하2층~지상 8층 규모로, 연면적 5만 252㎡인 씨오토몰은 2021년 착공을 시작해 2022년 말 준공과 입주를 앞두고 있다. 씨오토몰은 자동차복합문화 매매단지로, 양질의 우수한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공해 매출 극대화에 기여하고자 출발했다. 과거 자동차 매매의 단순 거래가 아닌, 공급자와 소비자의 편의제공을 위해 원스톱 거래 사이클을 도입할 예정이다. 자동차매매 판매상의 높은 임대료의 고충을 덜고, 소비자에겐 좋은 가격을 제공할 수 있는 선순환구조를 만든다는 게 핵심이다. 또 차량 구입부터 자동차와 관련한 모든 서비스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한번 구매한 고객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시스템과 허위매물, 불공정 서비스가 없는 완벽한 운영체계 구축, 통합 업무지원 시스템 제공을 통한 입주사 지원시스템 등이 충남자동차협동조합을 통해 운영된다. 백화점식 단지설계로 실내매장의 특성상 날씨 등 외부환경 관게없이 사계절 내내 언제나 편안한 쇼핑이 가능하다는 것도 강점이다. 매매상사, 자동차정비, 금융, 보험 등 자동차복합단지와 관련된 기본업종과 카페, 패밀리레스토랑, 전문식당가, 편의점 등으로 구성된다.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차량구입부터 부품, 세차, 광택 등 오토케어서비스와 성능검사, 이전등록, 자동차금융에 이르기까지 자동차와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씨오토몰 관계자는 "오랜 시간 준비한 씨오토몰은 자동차 매매 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줄 것"이라며 "매매상사와 투자자, 소비자 모두에게 최고라고 인정받는 자동차 복합문화 매매단지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출처 : 중도일보(http://www.joongdo.co.kr/web/view.php?key=20220516010003472)